소니-샤프 ` LCD연합`..對 한국 선전포고

소니, 샤프 10세대에 합작투자 결정
삼성 '8세대이후 소니와 합작 가능할까' 고민
  • 등록 2008-02-26 오후 6:06:14

    수정 2008-02-27 오전 8:18:19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의 LCD패널 합작파트너였던 일본 소니가 샤프와 손잡고 10세대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소니는 샤프의 10세대 공장에 약 1000억엔 가량을 투자, 34%의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과거 삼성과 손잡고 S-LCD를 세워 LCD패널 조달에 나선 것과 같은 형태다.

소니와 샤프가 향후 대형 LCD패널 생산에서 연합군을 결성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당장 지금 협의가 진행중인 8-2라인외에 10세대 투자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소니, 왜 새로운 파트너를 찾았을까?

소니가 기존 합작사인 삼성전자를 떠나 샤프와 손을 잡은 것은 지금 두 회사의 상황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소니의 경우 삼성으로부터 LCD패널을 조달하고 있지만 TV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삼성외에 구매선 다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지금도 소니는 삼성전자와의 합작사인 S-LCD에서 가져오는 물량외에 약 15%정도를 삼성에서 추가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 LCD패널의 적어도 60%이상을 합작사 포함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샤프도 합작이 이뤄질 경우 우선 10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향후 10세대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삼성전자와 소니가 공동으로 S-LCD를 세워 7세대, 8세대 투자에 나섰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샤프가 자체적으로 생산되는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TV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업체들을 견제하려는 일본내 분위기도 소니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니는 그동안 삼성전자를 도와주고 있다는 직·간접적인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소니는 삼성전자와의 합작이후 일본 정부와 민간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사업인 `퓨처비전`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8세대 이후에는...` 고민 깊어지는 삼성

소니가 샤프와 10세대 투자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삼성전자도 고민이다. 당장 진행되고 있는 8-2라인 투자에 대한 협상도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날수 있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최근 "소니와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결별설에 대한 진화에 나섰지만 소니와 삼성과의 관계가 적어도 8세대에서 끝날 가능성은 보다 높아진 셈이다.

8-2라인에 대한 합작투자가 성사된다고 해도 소니가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10세대에 투자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만일 LCD TV시장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고속성장을 지속해 대형 패널이 크게 부족할 경우가 아니라면 소니에게 10세대 중복투자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
 
소니는 특히 차세대사업으로 AMOLED를 선정, 향후 투자의 초점은 LCD보다 AMOLED쪽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10세대 투자를 단독으로 하든, 아니면 다른 파트너를 찾아 부담을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결국 이번 소니와 샤프의 LCD 연합군은 장기적으로 보면 그동안 LCD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이 LCD TV시장에서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소니와 샤프의 연합이 진전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CD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겨온 일본업체들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의 수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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