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와 만남 선 그은 대통령실 "순방 순조롭게 마무리 되길"(종합)

"펠로시 방한 환영…김진표 의장과 만남서 성과 있길 바래"
尹대통령 만남 가능성엔 "휴가 일정과 겹쳐 일정 잡지 않아"
與 비대위 전환에 윤심 적용 의혹엔 "당무에 관여 안해"
"건진법사 의혹, 공직기강실서 참고인 조사 가능"
  • 등록 2022-08-03 오전 11:31:29

    수정 2022-08-03 오전 11:31:2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순방과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에 “당연히 펠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시 의장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은 국회를 방문해서 김진표 의장과 만나고 오찬을 한다”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 간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일 싱가포르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동아시아 순방을 시작했다. 지난 2일 밤에는 대만에 도착했으며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고 입법원(의회)을 방문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4일 방한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 간 만남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이 겹쳐서 일정을 따로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가안보실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공개할 만한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고 답했다.

오는 17일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행사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보여주기식 행사를 선호하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해 윤심이 작용했다는 지적에는 “당 문제에 관해 개입하지 않는다. 당에서 설명을 듣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건진법사가 대통령실과 친분을 과시해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과 이에 대한 조치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일을 하는 곳은 공직기강실인데 공직기강실 업무 특성상 특정인 특정 사안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걸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공직 기강실은 공직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게 되어 있다”며 “다만 공직자와 관련된 범죄 내지 비위사실 알려지면 관련된 민간인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제조사는 불가능하지만 여러 방법으로 참고 조사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 내외와 친분을 사칭하면서 이권에 개입했다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아무개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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