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은 누구의 탓도 아니다"

삼성 장학생에서 삼성 마케터로 성장
최수연 삼성전자 사원 ‘열정락서'에서 청소년에게 감동 전달
  • 등록 2014-08-08 오후 4:00:00

    수정 2014-08-09 오전 8:12:3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불행은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불우했던 청소년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005930)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젊은 사원의 인생 스토리가 청소년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8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락서-2014 아웃리치 드림클래스편’에서 강연자로 나선 최수연 삼성전자 사원(25·사진)은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들려주면서 마케터의 길을 가게 됐는지 소개했다.

최 사원은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언제나 빠듯한 가정형편 속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외할머니가 전신에 화상을 입는 사고를 입으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은 수술비 감당으로 더 어려워져 최 사원이 고등학교 수업료도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 사원은 “당시 처음으로 집과 가족에 대한 원망감이 밀려들었고 왜 나한테만 나쁜 일이 생기는가라는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할머니의 눈물을 본 최씨는 이내 “내 불행은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후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의 도움으로 ‘삼성 열린장학금’ 등 학비 혜택을 통해 가까스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최 씨는 대학 진학 후에도 마케터라는 꿈을 놓지 않고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마케터의 꿈을 키우고 있는 최 씨에게 아르바이트는 더 이상 ‘생활비 벌이 수단’이 아닌 내 소질을 발휘하고 즐거움을 찾는 ‘신나는 놀이’가 되었다.

최 사원은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인생도 혼자 힘껏 페달을 밟아 본 사람만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2000여 중학생과 대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열정락서에서는 호주 출신의 방송인 샘 해밍턴도 강사로 나와 호주에서 한국어 공부에 매진했던 사연과 중고교 시절의 방황, 한국에서의 긴 무명시절 당시 고생했던 스토리를 소개하며 “남과 반대로 가야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8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열린 ‘열정樂서 : 2014 아웃리치’ 드림클래스편(대전)에서 삼성전자 최수연 사원이 ‘그래! 내가 해 보자’라는 주제로 학창시절 닥친 불행을 딛고 마케터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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