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나흘만에 하락..'쉬어가자'

단기 급등 부담..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악재
외국인 7일 연속 순매수..기관·개인 팔자우위
  • 등록 2012-09-17 오후 3:21:16

    수정 2012-09-17 오후 3:21:16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 시장이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7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미국 3차 양적완화(QE3)의 온기가 여전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발목을 잡았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23포인트(0.26%) 내린 2002.35에 마감했다. 지난 12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 2000선을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장 초반 지수는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며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연일 이어진 상승이 부담됐다. 여기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KDI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2.5%로 낮췄다. 이는 국내 민간 연구소는 물론 해외투자은행(IB)의 수정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실망한 지수는 장중 한때 2000선을 밑돌며 1997.79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2000선을 지켜내려는 의지도 강해, 이내 낙폭을 줄이며 2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는 모두 연말 경기 모멘텀의 시작점과 맞물려 시작됐다”며 “이와 관련해 IT 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유가 상승의 관점에서 에너지, 건설, 조선업종 등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현물시장에서는 5000억원 사자우위를 보였다. 7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5407계약 순매도하며, 나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234억원과 752억원 팔자우위를 보였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878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흐름이 더 좋았다. 대형주는 0.38% 내렸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38%와 0.78%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4.75%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통신업종과 보험, 서비스업, 전기전자업종도 부진했다. 반대로 기계 전기가스업 은행 화학업종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57% 내린 13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005490) 삼성생명(032830) 등도 각각 1.18%와 1.02% 하락했다. NHN(035420)은 웹보드게임 정부 규제 우려로 4.47% 급락했다.

반대로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관련주와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등은 상승세를 탔다.

15개 상한가 등 458개 종목이 올랐고, 359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고, 8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억7125만주와 6조502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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