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의 2차전지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더 놀라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구자영 SK에너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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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녹색성장 시대에 2차전지 시장은 반도체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풍력, 태양광 에너지 등 제 아무리 청정한 에너지가 개발, 생산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저장하거나 휴대하는 기술이 없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녹색성장 시대에 대비해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중인 국내 유화업체들도 2차전지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수주, 기공, 증설..`뜨거웠던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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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내 15조원 투자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중대형 2차전지 경쟁력 강화 로드맵까지 발표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국내 2차전지 선두업체인 LG화학(051910)은 지난 14일 미국 포드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IR에서 "제너럴모터스(GM)보다 더 큰 고객을 확보했다"며 "올해 목표인 10개사보다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현재까지 미국 GM과 포드, 이튼, 중국 장안기차, 국내 현대·기아차와 CT&T, 유럽 볼보 총 7개사를 고객사로 확보, 세계 중대형 2차전지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후발주자인 SK에너지도 22일 현대자동차가 개발중인 국내 첫 양산형 순수 전기자동차 `i10`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26일) 충청남도 서산산업단지 내 23만1000㎡(7만평) 부지에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500메가와트(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에너지는 현재 대전시 유성구 소재 SK에너지 기술원에 연간 100MWh 규모(전기차 기준으로 5000대, 하이브리드 차량 기준으로 8만대분)의 1호 배터리 생산라인을 가동중이다.
◇ `소재戰`으로 무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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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IR에서 "현재 양극재와 전해질을 자체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분리막과 음극재 부문도 진출할 생각"이라며 "공장을 짓기 시작하면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소재에서 최종제품까지 모든 기술을 확보해 전략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SK에너지도 향후 배터리 부품소재부터 최종제품까지 전 과정의 기술을 확보, 소재 국산화에 기여함은 물론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구 사장은 IR에서 "분리막 이외에 양극재, 음극재 등 핵심소재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이미 분리막 부문에서 글로벌 3위를 기록중이다. 오는 2012년 6, 7호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생산량은 현재의 3배인 연간 1억7800㎡ 규모로 확대된다.
한편 2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에너지 저장 등의 용도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123억달러에서 10년 뒤인 2020년 779억달러로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기존의 모바일 정보통신(IT)용 소형 전지 중심에서 전기차·에너지 저장용 중대형 전지로 시장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2020년까지 전기차용 전지 시장이 현재 28억달러에서 302억달러, 에너지 저장용 전지 시장이 2억달러에서 257억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