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빌딩 30일 입찰..수주전 후끈

4천억 공사 30일 입찰..컨소시엄 가능성 커
친환경1등급 건축물 설계..2013년 완공예정
  • 등록 2010-06-07 오후 4:10:34

    수정 2010-06-07 오후 4:10:34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서울 여의도의 새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 신축공사 입찰을 앞두고 건설사간 수주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찰공고를 낸 전경련은 제한경쟁방식으로 이달 30일 여의도 KT빌딩 14층 대회의실에서 최저가 입찰로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 신축 전경련 회관 이미지

전경련 회관 공사비는 4000억원으로 올해 민간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이 공사는 지난해 철거된 구 회관 부지 위에 연면적 16만8682㎡, 지하 6층~지상 50층을 다시 짓게 된다. 완공은 오는 2013년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에서 차지하는 전경련의 위상에 걸맞게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번 공사 입찰에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단독으로 참가해도 받아들일 계획이다.

건설업체들은 전경련 회관 신축공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얼어붙은 건설경기 상황이나 재계를 대표하는 회관 신축공사의 상징성 때문이다.

지난 4일 열린 전경련회관 신축공사 입찰설명회에는 현대건설(000720)을 비롯해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 쌍용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경기상황에서는 전경련 회관 신축공사 수주전에 누구나 뛰어들 것"이라며 "각 업체가 수주 전략을 짜겠지만 단독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9년 건립된 전경련 회관은 2008년 2월 총회에서 재건축안이 확정된 뒤 같은해 11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금융위기와 입주 상가들의 이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착공 시기가 연기됐다. 신축 회관은 태양광 발전설비와 빗물재활용시스템이 적용된 `친환경 1등급 건축물`로 설계됐다.
 
■ 제한경쟁입찰
건축면허만 있으면 모두 입찰에 참여토록 하는 일반경쟁입찰방식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지나친 경쟁을 막기 위해 시공능력평가나 실적, 지역 등 일정 수준의 자격을 갖춘 업체만 응찰토록 한 제도다. 이번 전경련 회관 신축공사에는 2009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국내건설사 또는 최근 10년간 업무용 건물 50층 이상 시공실적을 보유한 국내건설사만 참여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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