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시에서는 투자의견이 엇갈린 중국관련 수혜주가 주춤하는 가운데 IT·자동차와 배당주로 매기가 몰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중국관련주 의견 엇갈려..`더 간다`가 다수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혼조세속에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차별화 장세에선 시장주도주로 다시 떠 오르는 중국관련주를 분할매수하라"고 권했다.
해외변수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나마 중국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주도주로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 이승우 연구원은 " 중국수혜주는 대세상승장의 동반자"라며 "시장이 흔들려도 중국수혜주에 계속 집중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 주장했다.
중국수혜주는 대세상승이 끝날 때까지 시장과 같이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대세상승이 꺾이기 전까진 가지고 가란 얘기다.
미국이 흔들려도 중국 등 나머지 지역은 별 문제가 없고 주가 조정으로 가격메리트가 있을 때 매수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동양종금증권 이도한 연구원은 중국관련주를 추격매수하기에는 이제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는 의견을 냈다.
이도한 연구원은 중국관련주 실적 사이클이 올 2분기를 피크로 다소 둔화되고 있고, 따라서 그동안 급격한 실적 증가에 기대 부여된 고 밸류에이션은 정당성이 약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파른 상승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외국인도 7~8월 간 지속적으로 중국관련주를 매도하고 있다"며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T·자동차주..`늘려라 vs 줄여라` 팽팽
중국관련주와 대척점에 있는 IT와 자동차에 대한 전략도 엇갈린다.
중국 관련주 분할매수를 추천한 굿모닝신한증권에선 IT와 자동차주에 대해 "반등시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김중현 연구원은 IT와 자동차주는 자신감이 부족한 현재와 같은 차별화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비중축소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은 최근 반도체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공급과잉 이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도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마켓셰어가 떨어지고 있어 우려감을 자아내고, 파업이슈로 시선이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하나대투는 `9월 증시전망` 자료에서 "IT를 중심으로 주식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IT섹터가 하반기 업황개선과 실적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역시 IT섹터의 실적호전에 기대를 걸었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8일자 보고서에서 "반도체 등 IT관련 종목이 최근 D램가격 하락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하락할 경우 매수로 대응하라"고 권했다.
그는 상반기 과도했던 D램 공급이 해소되는 국면에 있고 지난주 D램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는 본격 수요를 앞둔 재고 정리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요의 순환기적 특성 때문에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기는 어렵겠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도한 조정은 기회라는 것.
◇`배당주`로 대안 투자
배당주로 고개를 돌리라는 의견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배당시즌인 12월이 다가오기 전에 미리 투자해놓으면, 연말로 갈 수록 주가가 상승하는 배당주에 대한 단기투자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휴스틸(005010), S-Oil(010950), 국민은행(060000), SK텔레콤(017670), KT(030200), 그린소프트켐(083420), 휘닉스컴(037270), 한국쉘석유(002960), 한창산업(079170), 코아로직(048870), 피제이전자(006140), 우성I&C(011080), 전파기지국(065530) 등을 유망 배당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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