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달러·엔 환율은 여전히 160엔대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 1986년 이후 가장 높은 고점으로 과거 차트까지 들여다 볼 경우 다음 저항선은 165엔대인 상황이다. 다만 시점이 너무 과거인 만큼 결국 향후 레벨은 일본 금융당국이 키를 쥐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일본은행 금정위가 오는 7월 말 예정됐다는 점이다.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향후 한달여 기간 뒤인 만큼 한동안 일본 재정당국이 엔화를 방어하는 수단은 결국 달러로 엔화를 사들이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과정에서의 미국채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미국 경기 펀더멘털이 둔화 흐름을 보이는 점에서 이 같은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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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5.0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4틱 내린 114.21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82틱 내린 133.84를 기록 중이나 77계약 체결에 그쳤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660계약, 은행 2994계약 등을 순매수 중이며 금투 4471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2383계약 등 순매도 중이며 금투 1489계약, 은행 33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12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5%로 출발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장 초 1394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장 중 현재 1389원까지 하락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당분간 일본 재정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엔화 방어를 위한 달러 확보를 위해 미국채 매도에 따른 금리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미국채 분위기가 안 좋을 경우에는 해당 파급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지만 현재 미국 펀더멘털이 가라앉는,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채 수요가 받쳐줘서 상대적으로 영향은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향후 7월 말 열리는 BOJ 금정위 이전 나오는 미국 지표가 재차 반등하거나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경우 미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리는 환율 변동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5월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