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마파크 10조원대 기업 합병…"디즈니와 경쟁 강화"

식스플래그·시더페어 합병 발표
부채 포함 기업가치 약 10.6조원
"씨월드·디즈니 등 라이벌 경쟁 도움"
  • 등록 2023-11-03 오전 11:07:05

    수정 2023-11-03 오전 11:07:05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내 테마파크 운영사 2곳이 10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합병을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마파크 식스 플래그 매직 마운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방문객들이 뉴 레볼루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사진=AFP)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테마파크 기업 식스플래그(Six Flags)와 시더페어(Cedar Fair)는 이날 양사의 기업 합병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 회사의 기업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약 80억달러(약 10조6000억원)에 달하겠다고 양사는 밝혔다.

거래가 완료되면 시더페어 주주는 합병 회사의 지분 51.2%, 식스플래그 주주는 48.8%를 소유하게 된다. 통합 후 회사명은 식스플래그로 정했다.

양사는 합병으로 테마파크 포트폴리오가 통합돼 방문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지면 수익과 현금 흐름이 증가해 씨월드나 디즈니 테마파크와 같은 라이벌과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 골딩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가 합쳐지면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더 페어는 오하이오주 시더 포인트 등 북미 지역에 총 15개 테마마크와 9개 리조트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스 플래그는 북미 전역에 총 27개의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시더 페어는 스누피 등 캐릭터 사용권을, 식스플래그는 벅스 버니, 배트맨 등 워너브라더스와 DC코믹스 캐릭터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합병 계약 체결에 뉴욕 증시에서 식스플래그 주가는 6.6% 상승한 22.36달러, 시더페어는 1.4% 하락한 37달러로 마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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