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이 보수 유투버들이 차량으로 현장을 습격하고 성추행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대학생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수요시위’의 위치를 선점한 보수단체에게 소녀상 주변을 내어주지 않기 위해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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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은 보수유튜버 ‘우파삼촌TV’를 살인미수로, 김상진 자유연대 대표와 보수 유튜브채널 ‘상상은자유’ 운영진을 성추행으로 16일 서울 종로 경찰서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파삼촌TV 운영자 A씨가 14일 저녁 소녀상 바로 옆에 앉아 연좌농성을 벌이던 B씨를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B씨 행동이 살인미수에 해당한다며, 현장 영상 채집을 통해 A씨가 당시 “진짜 재미있다”고 말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차량을 피해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전날 밤 10시쯤 자유연대 김 대표가 지킴이들 농성장 가림막을 들추며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씨가 농성을 방해할 목적으로 “자위하지 마라”, “침대가 있느냐” 등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공동행동은 이에 대해서는 성추행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상은 자유’ 운영진 C씨 성추행 의혹은 이보더 더욱 충격적이다. C씨가 최근 일주일 동안 농성 중인 여성 회원 신체 일부를 확대 촬영하면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전쟁 때 소변 참는 훈련을 했는데 너희들도 같은 훈련을 받는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공동행동 측 주장이다. 공동행동은 C씨 또한 성추행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이들은 “보수 유튜버들이 농성장에 와서 더욱 자극적인 발언과 행동을 일삼아 이를 방관하다가는 무슨 짓을 더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일주일 사이 행동이 심해졌고 어제 차량돌진 건이 나와 고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공동행동은 16일 오전 11시 고소장 제출 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규탄 성명도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