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투’ 폭로 과정에서 폭로 여성들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며 정봉주 전 의원을 상대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던 박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윤씨의 폭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의 글을 몇 차례 올렸던 박 변호사는 이날 ‘장자연 리스트를 윤씨가 알기 힘들다’는 취지의 주장을 다시 한번 전했다.
박 변호사는 ‘장자연 리스트’가 2009년 KBS 뉴스 보도로 최초 공개되고 지난해 7월 MBC PD 수첩에서 추가로 보도되는 과정 등을 상술한 뒤, “여기에 윤지오가 낄 틈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장자연 리스트는 ‘장자연 수표 리스트’로, 장씨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경찰이 “장자연이 수표로 받아 계좌로 입금한 돈의 수표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만든 리스트”였다.
한편 박 변호사는 김수민씨의 윤씨 상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할 것을 예고했다. 김씨는 2017년 책을 출판한 적이 있는 작가로, 윤씨 입국 후 가까워진 사이로 알려졌다. 김씨는 윤씨로부터 직접 들은 발언과 다른 내용이 윤씨의 폭로 과정에서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윤씨가 이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공방이 벌어졌고 김씨가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