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와 롯데하이마트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추석 특수 기대에 장 중 최고 25만4000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달 들어 하락을 지속하며 2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6만4000원대에서 7만6000원대까지 이달 들어서도 약 19%가량 오른 후 7만6000원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두 기업의 주가가 이처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실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마트 업황 회복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마트는 부진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
이마트는 빠른 추석 효과로 8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하는 등 호조를 나타냈으나 ‘반짝’ 실적이라는 평가다. 9월 영업이익이 다시 부진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NH농협증권은 이마트의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2236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롯데하이마트에 대해서는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존에 공격적으로 문을 연 점포들의 영업이 정상화하며 이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 덕분이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실적을 개선하려면 대형마트 업황 회복과 이마트몰의 적자 탈피가 전제돼야 한다”며 “그러나 소비, 유통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대형마트 업황 회복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중장기 실적이 정체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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