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행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엔 국민은행 노동조합의 선거가 예정돼 있고 희망퇴직과 관련해선 이번 노조 집행부와 노사협의를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다만 민 행장은 "(희망퇴직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노조와 충분히 협의한 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력 효율성을 제고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일정규모의 회망퇴직을 시행하되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연말 희망퇴직 이후 신규채용 여부에 대해선 "명퇴를 하면 채용을 안 할 수 없다"며 "직급간의 단절을 막고 잡쉐어링 차원에서도 신규채용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여신에 대한 실사를 하고 있는데 이게 끝나고 충당금적립규모가 정해져야 알 수 있다"며 "아직 정확히 예측할 순 없지만 2분기엔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많이 쌓은 부분이 있어 적자가 났지만 3분기엔 일정규모 수익이 날 것으로 본다"고도 언급했다.
민 행장은 "생산성 회복을 위한 복안을 갖고 있다"며 "생산성 회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내년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로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사람관리와 영업을 주로 해 왔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직원 사기를 올리고, 이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시켜 이익을 낼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민 행장은 또 "지난해 국민주택기금업무 중단, 펀드 손실, 집단대출 감소 등으로 고객 이탈이 있었다"며 "하지만 영업력을 회복할 수 있고 실제 (고객 숫자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신상품인 `KB와이즈플랜 적금앤펀드`가 출시되면서 새로운 고객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고, 고객 수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윤대 KB금융(105560) 회장이 다음달께 자사주를 매입한다면 함께 매입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민 행장은 최근 신한금융지주 사태와 관련해서는 "경쟁은행, 동업자로서 언급은 적절치 않다"며 "일각에선 이번 기회에(신한은행이 어려울때) 좀 푸쉬(영업강화)하면 어떻겠냐고도 하지만 그런 방법을 쓰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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