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안전지킴이 `야쿠르트 아줌마`, 아동 유괴 막았다

  • 등록 2010-06-16 오후 5:22:05

    수정 2010-06-16 오후 5:22:05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야쿠르트 아줌마가 아동 유괴 사건을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판매원 이효숙씨(56)가 아동유인범죄를 예방한 공로로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2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판매 활동을 하던 중 수상한 현장을 목격했다. 한 남성이 초등학생 두 명에게 다가가더니 "만 원을 줄테니 따라오라"고 유인하는 상황을 본 것.

이씨는 아이들을 불러 안전한 곳에 보호한 뒤 즉각 112로 신고했다. 경찰이 피의자를 검거한 결과 전과 24범으로 밝혀졌다.

이효숙씨는 "일하면서 아이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날 상황을 보고 순간적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의 13개 지방경찰청과 함께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길을 잃거나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경찰관에 인도하고 경찰청으로부터 실종아동 정보를 받아 미아 찾기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전국 1만3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아동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 16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진행된 아동안전지킴이집 간담회에서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아동유인범죄를 예방한 야쿠르트아줌마 이효숙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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