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투표를 마친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이 7일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에 투표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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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안 투표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이면서 자신의 투표 권을 포기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는 집단이 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간절하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와 의결에 국민의힘이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그 의무와 책무를 져버리고 있다”면서 “그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정중하게 투표 행사에 요청한다”면서 “잠시 후 국민의힘에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투표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 시간에도 투표할지 말지 망설이는 의원들 계실 것이라 생각하는데 돌아와 달라”면서 “계엄을 해제하기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왔던 1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 그때의 마음을 상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자신에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국민이 생각하는 애국심으로 이 자리에 왔던 것 아닌가”라면서 “그 마음이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은 “소신을 가진 젊은 정치를 꿈꾸는 국회의원들께 간절히 호소한다”면서 “미래를 위한 길, 반드시 투표장에 와서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모경종 의원은 “우리 세대는 계엄이라는 것을 처음 겪어보는 세대”라면서 “총 들고 생명을 위협하고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하는 그런 사태가 올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동료 여러분 중 저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같은 시대를 살고 있고 같은 시대를 살아갈 동료 의원분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우리 세대 이후에 이런 계엄과 사태는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내란 수괴를 당장 끌어낼 수 있도록 힘 모아 달라”고 말했다.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대표는 “지금 국민들은 여의도에서 추위와 맞서며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의 투표 한 번으로 그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다면 해야하지 않겠나. 이곳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들이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호소했다.
한편, 여당에서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