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7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전자전과 IMID디스플레이전시회 현장을 방문했다. 전시회 시작 전 일찌감치 도착해 문이 열리자 마자 입장한 박 사장은 임원들과 함께 꼼꼼하게 각 부스를 둘러봤다.
박 사장은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 부스와 자사의 부스를 방문한 뒤 곧장 중소업체들로 발길을 돌렸다.
박 사장은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테스(095610)에 방문해 임직원과 함께 장비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없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사장은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없나”며 “장비 무게 때문에 우리도 공장 시설 만들때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박 사장은 “하중을 견디면서도 설비 무게가 줄어든다면 그야말로 혁신”이라며 “같이 한번 머리를 맞대 잘해보자”고 테스 임직원에 말을 건넸다.
전기전자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인 박 사장은 직접 엔지니어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업체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한 번 본사로 들어와 제품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달라”고 직접 부탁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중소업체들이 지난해보다 더 좋은 기술들을 선보여서 놀라웠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부스를 다 돌아본 박 사장은 삼성 부스를 다시 찾아 SUHD TV를 비롯해 UHD 컴퓨터 모니터 등을 직접 만져보며 임직원들과 담소를 나눴다. 박 사장은 전시장을 찾은 삼성디스플레이 신입 직원들을 만나자 “결혼을 안한 직원들은 결혼할 때 혼수로 SUHD TV를 사라”며 “내년에는 가격이 좀더 내려가지 않겠느냐”고 이야기 하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