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2020년 매출 2兆…`하이테크 소재` 사활 건다

영업익 1600억 목표..하이테크 종이소재 1조 달성
M&A·합작투자 등 빠르게 가시적 성과낼 것
  • 등록 2015-08-20 오후 1:00:00

    수정 2015-08-20 오후 1:37:5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솔제지(213500)가 2020년까지 5년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에 비해 매출은 156%, 영업익은 214% 성장한 수치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조350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이다.

이를 위해 하이테크 종이소재부문 매출을 현재 3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대폭 늘리고,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기존 사업 수익성 강화도 꾀한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
한솔제지는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미래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는 “글로벌 제지업체(연 3%) 대비 연평균 2배이상(연 7%) 성장하며 향후 4~5년이내에 매출과 수익면에서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솔제지는 국내 제지업계 1위 업체이나 글로벌 기준 40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솔제지는 올해 최소 주당 500원 등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 만족도를 제고하고 주가상승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지난 1월 1일 한솔제지에서 한솔홀딩스(004150)를 분할, 신설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한솔그룹은 최근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했다. 남은 과제는 한솔제지의 주가를 띄워 한솔홀딩스와 주식교환 등으로 조동길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주회사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 뿐이다. 한솔제지의 중장기적인 비전 선포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한솔제지의 성장을 이끌 핵심은 기술집약형 특수소재인 하이테크 종이소재다. 하이테크 종이소재는 IT나 화학 등 다른 산업분야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고기능성 종이를 말한다.

한솔제지는 전기 절연용지와 잉크젯 열전사지, 패키징 후가공 관련 특수지, 특수 감열지, 부직포 벽지 등에 전략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성장이 정체된 일반종이와 달리 세계적으로 연간 4~20%수준의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하이테크 종이소재 시장 진출을 위한 선진 제지업체 벤치마킹과 시장 검토를 끝마쳤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하이테크 부문을 확대하는데 필요하다면 관련 기업 인수합병(M&A)과 연관기업의 합작투자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빠른 시간안에 가시적 성과를 낼 방침이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기존 해외 에이전트를 통한 수출에서 벗어나 테스코,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선다. 유럽과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특수소재를 중점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인쇄용지, 산업용지 등 기존 사업분야의 수익성도 강화해 안정적 현금을 확보한다. 현재 60만톤 규모인 백판지(산업용지) 생산을 2020년까지 7만톤 증대해 국내 2위와의 격차를 2배로 늘리고, 업계 1위 시장점유율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에 따른 유연한 교차생산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인쇄용지 40%, 산업용지 35%, 특수지 25%인 매출 비중을 인쇄용지 30%, 산업용지 40%, 특수지 30%의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 경우 특수지의 영업이익이 기존 25%수준에서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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