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공개 처형]金국방 "북한 대남 도발 가능성 있어 예의주시"

"어직까진 북한의 특히 동향 파악 안돼"
  • 등록 2013-12-13 오후 4:04:59

    수정 2013-12-13 오후 4:04:59

[이데일리 최선 기자]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공개 처형 여파로 북한이 대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국방부는 13일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장 부위원장의 처형 사태 관련) 대남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대북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군 내부 충성 경쟁을 포함한 여러가지 이유로 오판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 장관은 “당에 의한 통치 체제는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장관은 또 “(장성택의 처형 사실을) 오늘 아침에 입수했다. 북한 내부의 양상에 대해서 한-미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유일 지배체제를 갖추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철권 공포정치의 일환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군은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한 동향이 없어서 워치콘이나 다른 경계 등급 상향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달 초부터 북한군이 동계훈련에 들어갔지만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내부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미사일 발사나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은 있지만 미사일 발사기지와 핵 실험장에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기지의 발사대 등을 개선한 상태다. 또 군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언제든 핵 실험을 할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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