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김치본드 규제 여파 예의주시

세제개편 발표 후 장 막판 밀려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에 시장 촉각
  • 등록 2011-09-07 오후 5:51:30

    수정 2011-09-07 오후 5:51:30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07일 17시 2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회사채 시장이 장 막판 발표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증시 상승으로 지표채권 가격의 낙폭이 커진 상황에서 김치본드 규제가 발표되자 회사채 가격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7일 프리미엄 뉴스정보서비스 마켓in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대부분이 민평대비 6~10bp 웃도는 금리로 거래됐다. 오전장까지만 하더라도 지표물을 따라 제한적인 흐름을 나타냈지만 오후들어 금리 오름폭이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034220)26(AA-)는 민평보다 8bp 높은 수준에서 2100억원, 두산중공업(034020)37(A+)은 10bp 웃도는 금리로 800억원이 거래됐다. LG전자(066570)55(AA)역시 민평보다 7bp 높은 수준으로 500억원이 유통됐다.

한 증권사 회사채 운용역은 "저가 매수 수요로 매수호가는 꽤 있었지만 매도 호가는 많지 않았던 하루"라며 "일부 우량채를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좁혀지긴 했지만 장 막판 발표된 세제개편안으로 장이 조금 밀리는 분위였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세법개정을 통해 그 동안 면세 대상이었던 외화용도 김치본드에 이자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과세 대상도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당장 회사채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정책 당국의 스탠스가 바뀐 만큼 그 여파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이번 세제개편안은 단기외채와 외환 관리를 강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회사채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장 시장의 충격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국내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 최종 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현재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45%로 전날보다 10bp 상승했다. 동일 만기의 AA- 수익률은 11bp 오른 4.24%, BBB- 회사채는 10bp 상승한 10.17%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기아자동차(000270)(AA)는 4년물 1500억원, 6년물 15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며, 일진전기(103590)(A-)도 3년만기 400억원 발행을 위해 시장 수요조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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