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재고자산 `급한 불` 껐다.."의미있는 성과"

4분기 재고자산 1조 이상 줄여
회전율, 증가율 등 개선..판관비율 등 비용절감 노력
  • 등록 2011-01-26 오후 2:54:23

    수정 2011-01-26 오후 2:54:23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휴대폰과 TV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위기를 겪은 LG전자가 작년 4분기 재고자산 등 일부 안정성 지표에서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066570) 4분기 재고자산은 5조8724억원. 전분기보다 1조원 이상 줄이면서 2009년 3분기(5조7474억원)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은 7조245억원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재고자산을 강하게 줄이지 못하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었다.

작년 3분기 재고자산회전율은 1.9회였다. 작년 4분기에는 2.5회로 올라섰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을수록 회사가 재고를 빨리 처분했다는 뜻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작년 3분기에는 전분기보다 매출이 줄면서 재고자산이 늘어 더 큰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4분기에는 매출을 늘면서도 재고자산을 줄여 부실을 떨어내기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회사의 비용조절 노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을 비교해도 긍정적이다.

매출원가율은 같은 기간 79.1%에서 81.9%로 상승했다. 회사 측이 밝힌 대로 4분기 평균환율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판관비율은 23.2%에서 19.5%로 떨어져 매출원가율의 상승효과를 상쇄시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주요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이 같은 기간 159%에서 151%로, 차입금비율이 59에서 56로 각각 떨어진 것도 긍정적이다. 기업의 전반적인 성장규모를 측정할 수 있는 총자본증가율은 같은 기간 1.35에서 1.74로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영업적자에도 현금흐름이 2000억원 가량 개선됐다"며 "재고감소와 비용혁신 등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재고감축 등 운전자본 개선을 바탕으로 5000억원의 차입금도 상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갑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FRS기준 재고자산이 전분기대비 1조1000억원 감소해 공격적인 재고조정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적자 폭은 예상치를 넘지 않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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