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일까지 최종테스트를 거친 뒤 27일 `스타크래프트2`를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올해 게임업계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 온 만큼 게임 유저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서비스 개시일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국내 게임업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전작과 같은 수준의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날 경우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이미 이를 눈치챘다.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 등 직접적인 유저 이탈이 염려되는 기업들의 주가는 비실비실하고 있다. 반면 손오공 등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파죽지세다.
14일 CJ인터넷(037150)은 지난달 15일 이후 한달 사이에 주가가 6% 가량 밀렸다. 그나마 이날 2.74% 오르며 낙폭을 줄였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한달 전보다 10.4%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실제 영향보다 우려감이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평가가 많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타크래프트2를 해본 사람들의 반응이 양분돼 있는 데다 `스타` 밖에 할 게 없었던 10년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기존 게임들의 유저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2`와는 성격이 다른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점쳐진다. 일부에서는 블리자드의 `와우` 이용자가 동시에 늘면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기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이한 점은 과거 10년 전에 스타크래프트 PC방 유통을 맡았던 적이 있는
한빛소프트(047080)가 급등하고 있는 점이다. 한빛소프트 역시 이달에만 주가가 50% 넘게 올랐다. 신작게임 `미소스` 흥행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스타크래프트2와의 관련설이 일각에서 불거진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빛소프트의 경우 미소스 흥행 호조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라며 "스타크래프트와는 전혀 무관한 기업"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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