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당사자인 한국전력(015760)이 28일 수주금액을 22조150억원(지난 24일 매매기준율인 달러-원 환율 1183.6원으로 계산하면 186억달러)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200억달러와 186억달러 사이에는 무려 14억달러(약 1.6조원)의 차이가 난다. 어떻게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
이번 UAE 원전사업과 같은 대규모 공사계약에는 `에스컬레이션 조항(escalation clause)`을 넣는게 일반적이다. 물가 변동이나 외환시세의 변동분을 향후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대규모 조달이 불가피한 대형 공사의 경우 물가가 상승하면 건설비용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186억달러의 수주 사실을 발표한 한전도 공시에서 "가격기준은 2009년 8월 불변가격 기준이며, 물가변동 보전 조건"이라고 명시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한전은 UAE로부터 매월 대금을 지급받아 공사를 수행한다. 4호기 완공이 2020년 5월을 목표로 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간의 물가상승률 만큼 한전이 실제로 받게되는 명목상의 대금은 186억달러보다 많아지게 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물가변동보전 조건을 감안하면 실제로 UAE로부터 받게되는 금액은 200억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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