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삼성그룹이 내년 사업계획 수립시 기초가 되는 달러/원 환율을 1040원으로 설정했다. LG그룹도 내년 달러/원 환율을 1050원~1100원 수준에서 잡고 사업계획을 수립중이다.
13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기초가 되는 경제지표와 관련, 달러/원 환율을 1040원으로 제시했다. 또 엔/원 환율은 967원, 유로/원 환율은 1400원으로 제시했다. 금리는 6.8%로,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배럴당 93달러로 잡았다.
이는 현재 달러/원 환율 1200원대, 금리 7%대에 비해 원화가치는 올라가고 금리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유가는 현 배럴당 76달러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 삼성 계열사들은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놓고 회사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지표를 적용해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수출 계열사는 환율을 좀 더 낮게 적용하고, 수입이 많은 계열사는 좀 높게 적용하는 식이다. 이는 사업계획을 전망보다 높게 잡고 실행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LG전자를 비롯 LG 계열사들도 내년 달러/원 환율을 1050~1100원 수준을 기준으로 놓고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같이 제시된 기준 환율을 토대로 수출중심 계열사는 좀 더 낮은 환율로, 수입중심 계열사는 좀 더 높은 환율을 적용해 사업계획을 잡는다.
한편 LG경제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는 내일(14일) 환율을 포함한 내년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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