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해 국내 사업체 수가 1년 전보다 6만개 넘게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미용 관련 사업체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제37회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코스모뷰티서울)·국제건강산업박람회(헬스앤뷰티위크)에서 네일프로 컴피티션 아시아-코리아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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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사업체 수는 614만1263개로 1년 전과 비교해 6만1561개(1.0%)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 수는 2521만1397명으로 27만9797명(1.1%) 늘었다.
산업별로는 배달 수요가 늘면서 운수업이 2만7000개(4.4%) 증가했다. 협회·기타서비스업은 1만개(2.1%) 늘었는데, 이중 피부 미용업(3083개·11.3%)과 네일아트 등 기타 미용업(2366개·11.2%), 두발 미용업(1827개·1.7%)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도·소매업(1만7000개·-1.1%)과 사업시설·지원업 (4000개·-3.1%) 등에서는 1년 전보다 사업체 수가 줄었다.
박병선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마스크를 벗게된 이후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사자 수는 숙박·음식점업(11만6000명·5.5%)과 보건·사회복지업(9만5000명·4.0%) 등에서 증가했고, 도·소매업(-7만8000명·-2.1%)과 건설업(-5만4000명·-2.7%) 등에서 감소했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비중은 50대가 3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26.3%, 60대 이상 23.4% 등의 순이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사업체 수가 증가했다. 증가율은 20대 이하(9000개·3.4%)와 30대 (2만7000개·3.2%)에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카페와 인터넷 쇼핑몰, 기타미용업 등에서 20~30대 청년들의 사업체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조직형태별 사업체 수는 개인사업체 (5만1000개·1.1%), 비법인단체 (5000개·4.9%) 등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종사자 5~99명 규모의 사업체는 전년 대비 2000개(-0.3%) 감소했지만, 1~4명인 소규모 사업체는 6만3000개(1.2%)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1만2000개·-1.0%)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인천(9000개·2.8%), 경기(3만5000개·2.3%)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