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은 올 들어 11.5%가 하락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건설업종 최선호주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지만 해외 사업장에서 손실이 발생하리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와 쿠웨이트 공사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의 인건비 상승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비용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초반 300억~400억원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사들은 대림산업이 4분기 실적 역시 부진하기는 해도 500억~9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특히 증권가는 해외 인건비 상승 외에도 800억원 수준의 주택관련 비용이 반영되는 것 등을 미리 알고 있었던 만큼 4분기 실적 부진이 앞으로 대림산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올해 지난해 5조6000억원 규모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점진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4분기 대림산업이 영업적자 723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사우디, 쿠웨이트 지역의 인건비 상승으로 4분기 약 1000억원의 비용 상승분이 반영되리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엇갈린 전망을 반영하듯 대림산업의 주가는 지난 2주 동안 횡보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8만30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21일에도 전일 대비 0.12%(100원) 하락한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현장의 실행원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올해 저수익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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