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위기 이후 한국 금융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비전`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민 회장은 `볼커룰` 등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해외 금융회사 M&A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볼커룰이 입법화될 지 안될 지 여부도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해외 M&A는 국제 금융시장과 볼커룰 입법화 과정 등 시장상황을 살펴보면서 신중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볼커룰`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은행 규제안으로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고 투자은행의 자본투자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 회장은 태국의 시암시티은행(SCIB) 매각 입찰을 포기한 것도 미국의 금융규제안과 인수 조건 등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현재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2월말 정도면 채권 금융기관들간 합의가 필요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진행 중인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과 협상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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