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2개월만에 KTF 쇼 눌렀다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지금껏 2세대(G) 시장에서만 가입자수 1위를 기록했던 SK텔레콤이 3G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 1월중 SK텔레콤(017670) WCDMA가입자는 39만4857명이 늘어나 총 863만4312명을 보였다. 이는 KTF(032390) WCDMA가입자 857만3062명 보다 6만1250명이 많은 숫자로, 지난 2007년 3월 3G 전국망 서비스가 시작된 지 22개월만에 처음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F는 WCDMA 가입자 1위 유지를 위해 마케팅 올인 정책을 폈쳤다"면서 "대부분 자사 2G 가입자를 3G로 전환시키는데 주력,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SK텔레콤은 고객의 네트워크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2G와 3G 듀얼 마케팅 전략을 폈다"면서 "이러한 기조아래 WCDMA 가입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SK텔레콤 3G 가입자가 늘어난 원인중 하나는 데이터서비스 수요 증가인 것으로 보인다.

3G 서비스 기간이 점차 지날수록 통화품질도 안정되면서, 무선데이터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 2G에서는 네이트나 준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이용했던 데이터서비스가 이제는 위젯이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속도도 빨라지고 이용요금도 내려간 것도 주요했다.

SK텔레콤은 WCDMA 가입자 증가에 따라, 향후 데이터서비스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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