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6명의 사내이사와 7명의 사외이사들에게 일반보수 245억원과 장기 성과보수 557억원 등 총 802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중 사외이사들에게 지급한 보수 4억2900만원을 제외하면 사내이사들에게 지급한 돈만 79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책정한 총 1100억원(일반보수 400억원, 장기 성과보수 700억원)의 보수한도보다는 300억원 가량 적게 집행됐지만, 이사 1명에게 평균적으로 133억원씩 지급된 셈이다.
표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올해 보수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보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상황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16%의 이익 성장을 주도한 GE사의 이멜트 회장의 총보수와도 맞먹는 수준이다.
앞서 GE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총 소집서에 따르면 이멜트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연봉 330만달러를 받았고, 보너스로 전년대비 16% 늘어난 580만달러를 챙겼다. 전년 실적과 주가 흐름에 따라 보상받는 주식 21만5000주까지 감안하면 총 1960만달러로, 186억원 정도의 보수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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