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상반기 매출 1조 돌파…화장품 ODM 최초

전년比 22% 늘어, 영업익은 54% 증가한 922억
중소 인디브랜드 수출 확대, 동남아 법인 선방 영향
  • 등록 2024-08-12 오후 2:07:26

    수정 2024-08-12 오후 7:13:1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스맥스(192820)가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계 최초로 올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2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2% 늘어난 1조78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의 상반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화장품 ODM 업계에서도 최초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9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3.9% 늘었다. 올 2분기 연결 매출액도 55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1% 증가했는데 역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467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이 같은 코스맥스의 호실적은 국내 중소 인디브랜드 화장품의 미국, 일본 등의 수출 확대와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것이다. 2분기의 경우엔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법인들의 실적 선방도 한몫을 했다. 다만 중국 시장 정체가 장기화되면서 성장 폭을 일부 상쇄했다.

지역별로는 올 2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1% 증가한 34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345억원을 거뒀다. 국내 법인의 경우 해외 고객사의 신규 주문 증가로 직수출 매출이 4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상하이·광저우·이센JV)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1% 감소한 14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15% 감소하는 등 현지 소비 위축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순손실은 1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법인 매출은 5.6% 감소한 36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매출은 견조했지만 2분기 물량 일부를 1분기에 앞당겨 생산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올 3분기부터 미국 LA 서부 사무소를 통한 신규 고객사 확대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비용 축소 노력을 통해 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23% 증가한 254억원, 태국법인 매출은 50.8%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양 법인 모두 현지 고객사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초부터 선케어 제품, 색조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K인디브랜드의 세계화와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사와 동반성장하는 코스맥스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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