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수요일인 26일 늦은 밤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에 재차 장맛비가 내리고, 주말에는 중부지방까지 장마가 시작되겠다.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는 ‘전형적인 장마’ 형태다.
| 서울 등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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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상청 수시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오는 26일 늦은 밤부터 28일 새벽 사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26일 늦은 밤 제주와 전남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27일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제주와 남해안에는 28일 새벽까지 비가 예상된다. 특히 정체전선이 위치한 제주도에는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저기압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량은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겠다.
이때 북쪽의 찬 고기압이 전선의 추가 북상을 저지해 중부지방까지 비가 내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26~27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전남해안 20~60㎜, 전남내륙·전북(27일) 10~40㎜ △(27일) 경남서부남해안 20~60㎜, 경남중부남해안 10~40㎜, 부산·울산·경남내륙 5~20㎜, 대구·경북남부 5~10㎜ △제주도 50~100㎜(많은 곳 남부, 중산간, 산지 150㎜ 이상) 등이다.
주말인 29~30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중국남부의 온난다습한 공기 유입 등으로 인해 중부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되겠다. 중부지방 평년(1990~202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이 6월 25일로 평년보다 나흘 정도 늦은 시작이다.
이후에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며 일시적으로 비가 그치는 지역도 있겠지만, 다음주인 7월 첫주에도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