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황교안 총리가 경북 성주군청서 주민들에 의해 6시간 넘게 버스 안에 갇혀 있었던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적극 대처’ 한 마디를 따르는데 여념이 없던 황 총리는 대책 없는 국정 컨트롤 타워 공백으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오히려 위태롭게 했다. 정부의 반복되는 무능함과 안일함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선우 더민주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사드배치와 관련해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 라는 말과 ‘적극 대처’라는 모호한 주문을 남긴 채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 참석 차 몽골로 출국했다.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몽골로 떠난 날 황 총리의 성주 방문이 전격 결정됐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황 총리는 성주 군민들에게 정부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사드를 배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 황 총리는 국가 안위가 어렵고 국민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성주군민의 애국심에 호소했다. 그러나 황 총리가 말한 사드 성주 배치 배경에는 진정성도 설득력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강 부대변인은 “결국 분노한 성주군민들은 황 총리 일행이 탄 버스를 가로 막은 채 6시간 가량 대치했다. 국무총리는 대통령 부재 시 외교 안보 사안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상황을 진두 지휘해야 한다. 그런데 황 총리가 대책 없이 속수무책으로 발이 묶이면서 반나절 동안 사실상 국정 최고책임자 ‘유고 상황’을 맞았다”고 힐난했다.
강 부대변인은 “황 총리가 뒷북진화를 위해 성주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총리실은 주민들의 반발을 예상했을 뿐, 총리 감금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총리실의 안일하고 무능한 대처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의 한계, 아마추어 면모가 다시 한 번 고스란히 드러나 심히 한심스럽고 불안하다”며 정부의 안일함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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