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고영주 이사장은 민주주의 적, 퇴출시켜야”

1% 시국관 공유하는 고 이사장, 공영방송 책임질 수 없어
  • 등록 2015-10-05 오후 1:47:09

    수정 2015-10-05 오후 1:47:0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5일 “지난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대착오적인 극우의 민낯이 드러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민주주의의 적으로 반드시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 이사장의 이념과 시국관은 국민의 1%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재야인사도 아니고 공직자로서의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우상호는 친북인사 등 국감 감사장의 발언은 경악 그 자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고영주씨의 시국관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극소수인지를 보여드리겠다. 지난 4·29 서울 관악을 재보궐선거에서 고씨와 판박이 시국관을 가진 ‘일베 대통령’ 변희재는 578표로 0.74%를,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총재의 공화당 후보가 71표를 얻어 0.09를 득표했다. 둘이 합쳐서 1% 미만이다. 이게 바로 고영주식 시국관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했다.

고 이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법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방문진법 1조는 설립목적으로, ‘민주적이며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의 진흥과 공공복지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1%만이 시국관을 같이하는 고영주씨는 민주적이며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를 책임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고 이사장의 시대착오적이고 이념편향적인 시각은 공영방송의 공영성을 훼손시키는 것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에서 극우발언은 출세의 수단이자 자리보전의 든든한 방패가 되었다”며 “극우파 활동은 자기 분야에서 능력과 평판의 문제로 퇴출된 사람에게 출세의 동아줄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인사 비방 트윗글을 9700여건이나 올린 안홍철을 한국투자공사 사장으로 발탁했고, 남북하나재단에도 색깔론을 펼치면서 국론분열을 일으킨 극우단체 편집장인 손광주씨를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발탁 인사’를 기대하는 재야 극우들의 극단적이고 분열적인 언행에 민주주의가 병들고 위협받고 있다”며 “고영주를 출세의 롤 모델로 삼는 극우파들의 반사회적 활동에 경고하기 위해서라도 그는 이사장직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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