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전시장은 기우는데...애플만 빛나네

TV, PC 등 판매 부진
애플은 아이패드 판매 호조로 매출 증가
  • 등록 2012-02-14 오후 3:32:32

    수정 2012-02-14 오후 3:32:32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지난해 미국 가전제품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가 개인용컴퓨터(PC)와 TV 등의 판매 부진 탓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NPD 그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전제품 시장의 판매 규모는 총 1440억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1% 감소했다. 가전제품 시장의 매출 규모 감소는 PC와 TV, 컴퓨터 게임기 등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PC 시장의 판매 규모는 280억달러로 전체 가전제품 시장의 19.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0.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TV 시장의 점유율도 전년대비 2.1%포인트 감소한 13.8%에 머물렀다.

반면 태블릿PC·전자책 단말기 시장의 매출 규모는 총 150억달러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5.1%)대비 5%포인트 이상 늘어난 10.7%로 조사됐다. 태블릿PC 시장의 매출 증가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PD는 미국 가전제품 시장의 5대 전자제품 브랜드 가운데 애플만이 전년대비 36%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며 애플의 매출 증가가 전체 태블릿PC 시장의 매출을 늘렸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소니(-21%), 델(-17%), 삼성전자(005930)(-6%), 휴렛팩커드(-3%) 등 나머지 기업들의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NPD의 스티븐 베이커 부사장은 "미국의 전자 제품 매출 증가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PC, TV 등 주요 5개 제품 시장을 제외한 전체 가전제품 시장의 매출은 전년보다 8%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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