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관계자는 28일 "자본력으로 당장이라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대기업이 철수함에 따라 성장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반색하며 "내년까지 제품 고급화와 유아용 제품 개발 등 마케팅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세탁비누 시장은 연 290억∼300억원선. 이 작은 시장을 놓고 무궁화와 대형마트 PB(자체브랜드), 보령메디앙스, LG생활건강 등이 경쟁을 벌여왔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세탁비누 매출은 15억원에 불과하지만 잠재적 포식자여서 중소업체들이 경계해 왔다.
한편에서는 무궁화의 독식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무궁화는 현재 40∼5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1위 업체다. 지방업체 한 관계자는 "영세업체의 경우 영업력이나 판매처를 확보해야 한다"며 "수도권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1위 업체의 독식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