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국에 車강판 공장 착공

연산 45만톤 규모..내년 12월 준공 예정
광둥성 정부와 전략적 협력 MOU
  • 등록 2011-03-21 오후 3:00:00

    수정 2011-03-21 오후 3:48:55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포스코가 중국에 자동차강판 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005490)는 21일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자동차 및 가전용 고급소재인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CGL, Continuous Galvanizing Line)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한 CGL공장의 연산 규모는 45만톤. 부지 면적은 약 27만㎡이며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아연도금합금강판(GA, Galvannealed Steel)을 생산해 중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에 필요한 소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에서 조달한다.

포스코는 앞서 중국에 건축용 아연도금강판과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공장을 건설했으며 최근 중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함에 따라 현지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강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가가 됐다. 특히 광둥성을 중심으로 하는 화남권에는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BYD를 비롯해 리조우제너럴모터스(GM), 광조우도요타, 광조우혼다, 동펑닛산 등 주요 자동차 생산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중국 자동차 생산량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산시는 전기, 도로 등 인프라 조건이 우수하며 중국 최대 상업지역중 하나인 광조우시와 40Km, 홍콩과 120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 쨔오위팡 광둥성 부성장, 폭스바겐, 닛산, 푸조시트로엥(PSA) 등 현지 합작사 대표를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준양 회장은 "포스코가 1997년 광둥성에 한국기업 최초로 설립한 광둥순덕포항강판이 이 지역을 세계 가전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한 것처럼 이번 아연도금강판 공장 역시 이 지역이 자동차 산업의 핵심기지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착공식에 앞서 광조우시에서 정준양 회장, 류우익 주중 한국대사, 왕양 광둥성 당서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 전기자동차, 녹색 신도시 건설 등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파워 등 계열사와 함께 향후 광둥성이 추진하는 여러 사업 분야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준양 포스코 회장(앞줄 오른쪽)과 쥬샤오단 광둥성 상무 부성장이 MOU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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