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통화량 급증

업체에 따라 최대 411% 증가
간이기지국 설치 등 통해 서비스 무난
  • 등록 2009-05-29 오후 6:08:32

    수정 2009-05-29 오후 6:08:32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가 거행된 경복궁, 광화문, 서울 광장에 추모객이 몰리면서 통화량이 폭주했다.

29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이날 영결식과 노제가 거행된 지역은 시간대별로 통화량이 많게는 최대 400% 이상 폭주했다. 

그러나 일부 통화 지체는 있었지만 통화량 폭주에 따른 서비스 중단 등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통사들은 밝혔다. 대다수 이동통신업체들이 통신 이용량이 폭주할 수 있다고 판단, 간이 중계소를 설치하는 등의 준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SK텔레콤(017670)의 경우 서울 광장을 비롯한 광화문 일대에 5분 트래픽 기준으로 오후 1시 15분 전일 같은 시간대에 비교해 최대 12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간 단위 기준으로 오후 2시에는 13만호 가량에서 25만 호로 87% 가량 증가했다.

KTF(032390)도 오전 8시경부터 통화량 증가가 관찰됐다. 오전 7시부터 8시까지는 통화량이 전주 같은 시간대에 비해 7.53% 상승했으며, 오전 8~9시는 25.10%, 9~10시는 26.53%, 10~11시는 39.5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의 통화량은 14만3222건으로 전주 7만8753건에 비해 81.86% 상승했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통화량이 15만2193건으로 상승폭 68.44%로 낮아졌지만 시간 단위별 통화량은 29일 하루 가운데 가장 많았다.

LG텔레콤(032640)이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가 거행된 지역을 중심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통화량이 평소 동일시간 대비 187%가 증가했다.

또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지내는 시간인 오후 1~2시 사이에는 평소 동일시간의 통화량 대비 217% 증가했다.

특히 덕수궁 앞 대한문 근처에 설치된 태평 기지국은 오후 1~3시까지의 통화량이 평소 대비 411%가 증가했다.

이동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십만의 추모 인파가 몰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는 통화량이 폭증하지 않았다"며 "영결식과 노제가 경건한 자리여서 예상만큼 많은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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