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관계자는 14일 "한화의 분할매입 제안은 초기 입찰 참여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입찰 프로세스의 일관성 문제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며 "기본적으로 양자간에 맺은 양해각서(MOU)상의 원칙들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MOU를 맺은 두달 전과 지금 시장이 특별히 달라진게 없다"며 "MOU를 맺을 때는 일괄 대금납입을 약속해놓고 이제와서 돈이 없으니 지분 일부를 먼저 사겠다고 하면 한화의 진정성 자체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자금력 부족으로 중도 포기했던 두산(000150) 등 다른 경쟁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다"며 "불공정한 입찰을 산업은행이 할 수는 없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한화가 산업은행에 다시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에서 대우조선 전체 인수대금 중 60% 수준만 조달이 가능하니, 일단 매각대상 지분의 60%만 먼저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자금조달계획의 전반적 내용이 미흡하다며 이번주 중으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해 줄 것으로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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