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기초학력 미달률 감소
평가 결과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이란 교과내용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소위 수포자·영포자가 이에 해당한다.
중3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년(2022년) 대비 국어는 11.3%에서 9.1%로, 수학은 13.2%에서 13.0%로, 영어는 8.8%에서 6.0%로 하락했다.
보통 학력(3수준) 이상 비율은 국어(63.4→61.2%), 수학(49.7→49%)의 경우 비슷했지만 영어는 55.9%에서 62.9%로 상승하면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소은주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학교 현장에서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팬데믹 시기에 비해 완화됐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영어의 경우 팬데믹 때 저조했던 말하기 학습 등이 활성화됐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되던 학생들의 성취 수준 하락 추세가 완화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현장의 전문가·교원 등은 변화 요인으로 대면 수업 정상화, 기초학력 보장 지원 정책 추진 등을 꼽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과 비슷한 고등학교에 대해선 “중학교에 비해 고교 과정이 심화학습에 해당하기에 엔데믹 이후 회복력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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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간의 학력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 수학은 대도시가 10.6%인 반면 읍면 지역은 17.9%로 차이를 보였다. 국어에서는 각각 9.7%와 8.9%, 영어에서는 5.0%, 6.7%를 기록했다. 고등학교 역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수학에선 대도시가 14.3%, 읍면이 18.5%로 차이를 나타냈다. 국어는 각각 7.9%와 10.1%, 영어는 8.1%와 8.2%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여학생 간 학력 격차도 컸다. 중학교 국어·수학·영어, 고등학교 국어·영어에서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국어는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12.7%인데 반해 여학생은 5.3%에 그쳤다. 고등학교 국어에서도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11.7%, 여학생은 5.4%로 나타났다.
보통학력 이상 역시 중학교 국어에선 남학생이 52.5%에 그쳤으나 여학생은 70.4%로 차이를 보였다. 고교 국어도 남(44.7%)·여(59.7%) 간 15%포인트 차를 나타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던 기초학력 미달 비율 증가 추이가 일부 완화되고 일부 과목은 성취 수준이 개선돼 긍정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부는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학습 지원을 위해 기초학력 책임교육, 교실수업 혁신, 디지털 기반 교육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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