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원 실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연금수령 연령 도달 등에 비춰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노동 공급의 추세적 흐름은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10년대 들어 55세 이상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이 크게 상승, 노동공급 증가세를 견인했으나 성별, 연령계층별로 보면 같은 고령층 내에서도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65세 이상 후기 고령층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남녀 모두 2010년 중반부터 상승세가 크게 확대돼 코로나 영향도 받지 않고 있다.
이 실장이 코호트 시뮬레이션 모형을 이용한 분석 결과 전기 고령층은 남성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실장은 “앞으로도 성별, 연령계층별로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이질적인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며 “여성 전기 고령층은 앞으로도 상승세를 지속하겠으나 남성은 소폭이나마 하락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후기고령층은 경제활동참가율이 남녀 구분 없이 상승하는 추세였으나 2020년대 중반을 전후해 남녀간 차별화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여성 고령층은 경제 활동을 활발하게 하나 남성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노동공급의 양적 측면 뿐 아니라 인적자본 축적, 생산성 등 질적 측면에서의 개선에도 중점을 두고 고용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고령층 고용정책은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성별, 연령별, 교육수준별 등 개별 특성에 맞춰 세밀하게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토론에 나선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 부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 경제활동참가율은 60세 이상 고령층, 30대 고령층에서 각각 1.1%포인트, 1.6%포인트 올라서 코로나19 이전(2015~2019년) 0.6%포인트, 0.4%포인트보다 훨씬 높아졌고 코로나19시기(2021~2022년)의 0.9%포인트, 0.8%포인트보다 더 높아졌다”며 “이들은 대부분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경활율이 높아지면 취업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는데 현재 추정된 7만~10만명 증가는 과소 추정된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 세대의 은퇴와 자녀 세대의 입직 나이의 관계, 고령층 여성과 출산 및 육아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등 상관관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