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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해 낡은 규제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디지털 융합 시대에 맞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효성 전(前) 방통위원장이 사퇴한 뒤 지난해 9월부터 잔여 임기를 맡아 방통위원장으로 재직해 온 한 위원장은 지난달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서 새로운 임기 3년을 시작했다.
한 위원장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신료, 방송광고, 방발기금 등을 포함한 미디어의 재원구조 전반을 미디어의 공적 책임과 함께 놓고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공영방송과 지상파방송의 보편적 서비스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상파 시청률이 낮아진 만큼, OTT 이용률은 급성장했다”며 “광고시장의 중심은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이전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국내 방송통신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능동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변화와 관련해 주역에서는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卽變 變卽通 通卽久)’라고 했다”며 “극한 상황에 이르면 변해야만 하고 변해야 통해서 오래 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재난상황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절감할 수 있었던 만큼 가짜뉴스 대응체계를 개선하겠다”며 “민간에서 팩트체크, 자율규제가 활성화되고 이용자 스스로도 정보 판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성범죄물을 비롯한 불법유해정보 유통이 근절되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에 비해 불합리하게 차별받지 않고 국민이 국내외 사업자의 다양한 서비스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집행력과 실효성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