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훈련기 사업 도전하는 T-50A 항공기, 첫 현지 시험비행

경남 사천 공항에서 첫 비행 이후 美 현지서도 시험비행
한-미 감항인증 상호인정, 한국 인증서만으로 美 영공 비행
방사청 "한-미 군 감항인증 상호인정 첫 결실" 평가
  • 등록 2016-11-24 오전 11:31:11

    수정 2016-11-24 오전 11:31:11

19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도날슨 센터 공항에서 진행된 시험비행에서 T-50A 시제기에 대한 사전점검을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은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의 후보인 국산 T-50A 시제기가 첫 번째 현지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비행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도날슨 센터 공항에서 진행됐다.

기존에는 미국 영공 내에서 비행허가를 승인받기 위해 별도의 비용과 미국 내에서의 복잡한 감항인증 관련 행정소요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국에서 발행한 감항인증서 만으로 미국에서 비행을 승인받아 미국 영공을 비행했다. 감항 인증은 항공기 성능과 비행 안전성을 당국이 보증하는 제도다.

미 현지 시험비행은 지난 9월 26일 방위사업청이 미국의 군 감항당국과 체결한 ‘한-미 감항인증 상호인정(Mutual Recognition)’ 덕분이다. 국내에서 감항인증한 항공기의 안전성을 미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성과다. T-50A 시제기는 지난 6월 경남 사천에서 첫 시험비행한바 있다.

현재 방사청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미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미군이 운용하고 있는 노후 고등훈련기(T-38C)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규모는 38조원에 달한다. 1차 사업인 미 공군 훈련기 사업은 350대 규모로 약 9조원대다.

오원진 방산진흥국장은 “보잉, 노스롭그루먼 등 최고의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국산 항공기에 대해 국가차원의 든든한 정책적 지원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방사청은 국산 항공기의 수출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도날슨 센터 공항에서 T-50A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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