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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사장은 경제 제재가 풀린 이후 이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으며 이란, 사우디, 독일의 철강·화학·자동차 분야 주요 거래처를 잇따라 만나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SK네트웍스는 3일 밝혔다.
이란 테헤란에서는 현지 1, 2위 완성차 제조업체인 ‘이란 코드로’(IKCO)와 ‘사이파’ (SAIPA)를 방문해 최고경영진과 회동하고 이란 제재 해제 이후 자동차 및 관련사업 전반에 걸친 폭넓은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란을 미래 핵심사업인 카라이프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 중인 최신원 SKC 회장도 함께 동행해 문 사장의 현지 경영활동에 힘을 실었다.
사우디 리야드에서는 세계 2위 종합화학회사인 ‘사빅(SABIC)’을 방문해 유세프 알 벤얀 (Yousef Abdullah Al-Benyan) 부회장을 만나 1985년부터 30년간 이어온 양사간 우호관계를 상호 확인하고 향후 양사간 전략적 제휴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 미주 등으로의 사업지역 확대와 더불어 취급 품목 확대 등 사업협력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SK네트웍스는 최근 SABIC과 4년간 화섬연료 및 용제 중심으로 계약물량 150만t, 계약금액 약 10억달러 규모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우호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서는 철강 트레이딩 전문회사로 200여개의 해외 판매망과 11개의 코일센터(철강가공공장)를 운영 중인 클로크너(Klockner)사의 커스틴 로크(Karsten Lork) 유럽아시아 총괄사장을 만나 유럽향 사업 확대방안 및 SK네트웍스 미진출 지역에서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클로크너의 비즈니스 모델 분석을 통해 SK네트웍스 철강사업의 진화·성장방향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이란 경제제재 해제 및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사 구성원을 주재원 3명과 현지 채용직원 10명 등 총 13명으로 확대했다. SK네트웍스는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및 자동차, 화학제품 수출 등 기존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자동차 부품 등 추가 품목 확대를 통해 이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이란 정부차원의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참여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그룹 유일의 이란 거점 운영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와 사업역량을 축적한 SK네트웍스는 향후 계열사들의 이란 진출 지원과 그룹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 사우디 등 중동지역 방문에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를 참관한 문종훈 사장은 정보통신유통 사업 및 카라이프 사업과의 연계방안을 구상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문 사장의 이번 중동, 유럽 방문이 현지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회사 사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상사부문과 카라이프부문에서 각각 수행해 오던 자동차 관련사업이 이란이라는 새로운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통합되는 비즈모델을 실현함으로써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진출 초기 직물사업에 주력하던 SK네트웍스는 2000년대 들어 철강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이후 최근에는 완성차 및 반조립 제품 등의 자동차 관련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2008년부터 화학사업 본격화에도 나서 현재 핵심 산업재 전반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우리나라 전체 연간 이란 수출액 37억5000만 달러의 14%에 이르는 5억3000만 달러를 담당하며 국내 종합상사 중 이란 수출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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