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외교부와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7일(현지 시각) 한국산 철강 후판 상계관세 연례재심에 대한 최종판정에서 국내 기업 6개사에 대해 모두 0.11%의 미소마진으로 판정했다. 사실상 무혐의라고 판단한 것으로 앞으로는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후판은 조선·플랜트·구조물 등에 쓰이는 제품이다.
해당 업체는 동국제강(001230), 경일, 삼성 C&T, 삼우 EMC, TCC동양, 에진 머레이다. 6개 업체 가운데 유일한 생산업체인 동국제강은 철강 후판을 미국에 연간 1만 5000t, 1000만 달러가량 수출하고 있다. 나머지 업체는 모두 무역회사다.
한편 국내 최대 철강 후판 생산자인 포스코는 2000년 원심에서 이미 반덤핑·상계조치 무혐의 판정을 받아 대미수출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작년 한국산 후판(탄소강 기준)의 대미 수출액은 1억2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