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른바 `나 홀로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소형 및 임대주택 중심의 월세 시장이 활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금융(105560)지주 경영연구소는 3일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소형주택시장의 변화` 보고서에서 "1인 가구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1인 가구의 주요 주거 형태인 단독주택 공급량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이 같이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1980년대 총 가구의 5%에 불과했지만 2011년 현재 403만 가구로 전체의 23.3%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총 가구 수는 2.6배 증가한데 비해 1인 가구는 14.4배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비율은 2%에서 59%로 높아졌지만 단독주택의 경우 전체 가구의 93%에서 28%로 급락했다. 국내 아파트 중 66㎡ 이하 소형의 비중은 14.4%에 그치고 있다.
또 1인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작년 기준 140만원으로 2인 이상 가구의 39% 수준에 불과한데다 최근 국내 소형주택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높아져 월세 시장으로의 집중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소는 1인 가구의 소득 양극화 심화로 소형주택시장에도 소득 수준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젊은층이 직장과 주거지가 근접한 지역을 선호하고 있어 수도권 중심으로 월세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지역별 차별화 양상이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1~2인가구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소형임대주택사업 관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규제 완화 및 사업성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며 "도시형 생활주택은 일반 공동주택에 비해 분양성공률이 높은데다 짧은 사업기간으로 대출기간이 단축되는 등 일반PF에 비해 리스크가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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