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하나금융지주, 1600억 금융채 발행

3년6개월 만기 300억·5년만기 1300억
"대부분 외환은행 인수자금으로 사용"
  • 등록 2010-12-23 오후 4:14:05

    수정 2010-12-23 오후 5:14:27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23일 15시 4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외환은행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금융채를 발행한다.

23일 한국기업신용평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4일 무보증금융채 15-1회(300억원), 15-2회(1300억원) 등 총 1600억원을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 15-1회의 만기는 3년 6개월로 오는 2014년 6월이며, 15-2회의 만기는 5년으로 2015년 12월이다.

금리는 3년 6개월 물의 경우 국고채 3년물 기준금리(3.25%)+82bp 정도로, 5년 물의 경우 국고채 5년물 (4.03%)+43bp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17일 일괄 신고한 무보증사채(원화표시)의 발행(2010년12월~2011년12월) 규모는 총 1조5000억원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신고 후 첫번째 실시되는 것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채권 발행을 통해 조성되는 자금의 상당수는 외환은행 인수에 사용되겠지만, 이중 일부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 상환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승유 회장은 이달 17일 외환은행 인수자금 4조6888억원 중 절반(2조4000억원)은 내부 유보자금, 절반중 25%(1조2000억원)는 채권(지주채) 발행, 25%는 제3자배정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금융지주가 발행하는 15-1, 15-2 무보증금융채에 대해 `AAA(안정적)` 등급을 매겼다.

김봉식 수석연구원은 "하나은행과 자회사들의 이익창출력과 그룹의 금융시장 내 위상과 자본시장 접근능력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동성도 적절히 관리해 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수준의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비은행사업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한국외환은행 인수 과정 등에서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 재무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해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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