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래 최대 매도공세 외국인 뭘 팔았나

IT·자동차·금융 등 3대 주력업종 매도 집중
본격 `비중축소`보다는 유로존 위기에 `차익실현` 성격
  • 등록 2010-05-06 오후 3:35:20

    수정 2010-05-06 오후 3:37:45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6일 외국인이 근 2년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견조하게 여겨졌던 코스피지수가 1700선 밑으로 주저 앉았다.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그동안 지수를 견인해 왔던 IT와 자동차, 그리고 금융주 등 3대 주력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후 3시 현재 잠정 투자자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740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008년 6월12일 기록했던 9731억원 이후 근 2년만에 최대치다.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등 각종 IT 기기 제품 출시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663억원 매도우위로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639억원 순매도로 그 뒤를 이었다.

하이닉스(000660)LG화학(051910)도 각각 400억원대 순매도로 5위권에 들었다. 삼성전기(009150)에 대해서도 275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12위에 랭크시켰다.

그 다음은 금융주였다. KB금융을 446억원 순매도하며 순매도 3위에 올려놨다. 신한지주도 255억원 순매도로 상위 20위에 들었다. 세번째 매도 테마는 자동차주였다. 현대모비스에 대해 369억원, 현대차도 312억원의 매도우위였다.

이외에 삼성중공업에 대해 35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현대제철과 한국전력, 고려아연도 200억∼300억원대의 매도우위가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 매도는 상해 등 아시아 증시에서도 함께 일어났다. 다만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비중축소보다는 최근 장을 주도했던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외국인들은 제일모직(001300)은 126억원 순매수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현대건설(000720), KT&G(033780)도 50억원 넘는 매수우위가 나타났다. 이외에 SK에너지와 코오롱인더스트리, SK C&C, 외환은행, 현대백화점, 하나금융지주 등에 30억∼40억원대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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