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 위원회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주택 시장이 붕괴되기 시작한 시점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반으로 만든 부채 담보부 증권을 팔면서 상품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존 커피/유가 증권 법 교수
증권거래 위원회는 골드만삭스가 업계 최대 단기 공매사인 폴슨 앤 코와
협력해 신용 문제에 직면해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든 혐의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서브프라임모기지를 기반으로 한 부채 담보부 증권이 좋은 상품이라며 일반 투자자들에게 팔았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와 함께 부채 담보부 증권을 만들었던 폴슨 앤 컴퍼니는 이 상품의 가치가 떨어지는 쪽으로 배팅을 해서 1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챙겼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가 인정되면 거액의 벌금은 물론이고 AIG 등 보험사들의 추가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소송으로 대형은행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규제를 담지 않은 금융 개혁 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송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 법안은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우리는 적절한 대책 없이 위기를 키울 수 있는 망가진 규칙을 이대로 둘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강력한 새로운 개혁 법안으로 월가에 의무를 지우고 소비자들을 보호하겠다는 겁니다.
한편 영국과 독일 정부도 골드만삭스에 대해 전격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혀 골드만삭스에 대한 사정 칼날이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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