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뱃속에 온통 기생충이지만…‘이것’은 정말 위협적” 英매체 분석

25일 영국 더타임스 보도
북한 러시아 파병 조명하며
“보급품 등 부족한 실정”
다만 특공부대엔 “러시아에 유용”
  • 등록 2024-10-28 오전 11:04:31

    수정 2024-10-28 오전 11:04:3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북한이 최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군인을 파병한 가운데, 20만명에 이르는 북한 특공부대는 러시아에 유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북한군은 병력 130만명, 예비군 760만명을 보유해 (인원수 기준) 세계에서 4번째로 크다”면서 “모든 남성은 최장 10년, 여성은 5년의 복무기간을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13일 조선인민군 땅크(탱크)병대연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매체는 북한군이 노후화된 소련제 전투기 편대, 군함과 잠수함 함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차량 등 장비를 운용할 연료와 예비용 부품, 보급품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사들의 체격도 언급하며 “영양실조 탓에 한국 군인에 비해 평균키가 한참 작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다. 2017년 탈북한 한 병사는 뱃속이 온통 기생충 투성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무엇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다만 북한군을 무시할 수도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매체는 “북한은 정면대결 대신 신중하게 적의 약점을 파악한 뒤 고도로 훈련된 소수의 비밀부대를 동원해 공격하는 이른바 ‘비대칭 전술’의 대가”라며 “러시아에 가장 유용한 건 북한의 특공대원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특공대원에 대해 “미군과 한국군이 있는 전선 뒤편 후방으로 낙하하거나 잠수함으로 침투해 항구와 공항,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하고 시민의 공포를 확산시킬 수 있다. 한국은 북한 특수부대 규모가 20만명에 이른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3000명에 이르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정보전사’들은 사이버 공격으로 전력 시설과 무기체계를 마비시키거나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교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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