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선거제도 개혁안을 논의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활동 시한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개특위 소속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19/08/PS19082300484.jpg) | YTN 뉴스 캡처.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표, 장제원 한국당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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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전체회의로 법안을 넘기자고 주장했고, 한국당은 반대했다.
장 의원은 “법안에 대한 토론 없이 의결하는 것은 날치기나 다름없다”며 “적어도 축조심의를 통해 국민이 과연 선거제 개정안을 어떻게 설계되고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심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회의를, 개인기를 가지고 이렇게 지연시키는 유능한 분이 계셔서 헛된 꿈을 계속 꾸는 것 같다. 선거제도 개혁을 좌초시킬 수 있다. 저는 금메달이라도 드렸으면 좋겠다. 회의 지연 능력에 대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 의원은 “(정개특위 활동 기간이) 10일 밖에 안 남은 게 아니고 10일이나 남았다. 이 기간 동안 논의하자는 게 뭐가 그리 잘못돼서 이렇게 공방하고, 저보고 시간 끌기 금메달이니 이런 소리나 하느냐? 좀 들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심 대표가 “수도 없이 들었으니까 그런 쓸데없는 말 하지 마시고”라고 따지자 장 의원이 “아, 언제부터 우리 심상정 위원장이 이렇게 파쇼가 됐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국회가 심상정 의원님 중심으로 돌아가냐. 착각 좀 하지 마라. 지구가 정의당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 대표가 이어 “정의당 중심으로 대한민국 국회가 돌아가서 심상정이 정개특위 위원장에 잘려서 죄송하다”고 말하자 “잘릴만하니까 잘리지. 이렇게 하니까 잘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정개특위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심 대표에서 홍영표 민주당 의원으로 교체됐다.
한국당은 이에 ‘긴급안건조정위원회’ 카드를 꺼냈다. 긴급안건조정위는 이견 조율이 필요한 안건을 심사하기 위해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구성된다. 6명으로 구성돼 최장 90일간 활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