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잡아라’…디즈니, 스트리밍업체 ‘훌루’ 경영권 장악

5년 뒤 매입 계약으로 컴캐스트에서 지분 전량 인수
경영권은 즉시 넘겨받아…"다양한 소비자 접근경로 확보"
  • 등록 2019-05-15 오전 9:40:29

    수정 2019-05-15 오전 9:40:29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월트 디즈니가 훌루(Hulu)의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진영을 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케이블 통신기업 컴캐스트의 자회사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훌루 지분 33%를 2024년 디즈니가 사들이는 계약에 합의했다. 디즈니는 훌루 지분에 대해 최소 275억달러(32조 6000억원) 가격을 보장하는 대신, 디즈니는 훌루에 대한 전적인 운영·통제권을 즉각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복수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보해 콘텐츠 판매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트디즈니는 올해 11월 ‘디즈니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OTT 서비스를 선보인다. 여기에 이미 스포츠 방송을 전문으로 방영하는 ‘ESPN+’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훌루까지 포함하면서 소비자가 입맛과 편의에 따라 자사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여전히 OTT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강력하다. 넷플릭스의 유료 고객은 1억 5000만명에 달하며 미국 가입자는 6000명이다. 반면 훌루는 미국에서만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70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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